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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go" '오다', '가다'로 알면 안돼요! 정확하게 말하는 법 알려드릴게요

by Julie-Bean 202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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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기초 영어 단어 "come""go"를 모르는 분들을 없으실텐데요. 다들 수업시간에 "come"은 '오다', "go"는 '가다'라고 배웠을텐데, 이 뜻을 이렇게 배운대로 직역해서 사용하면 잘못 사용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두 단어를 구별해서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 점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상대적인 위치를 고려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차이점을 알고 "come""go"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1. come : 화자-청자 가까워짐
2. go : 화자-청자 멀어짐
3. 다른 사람이 가거나 올 때 : come, go 둘 다 가능

 

 

 

1. come : 화자-청자 가까워짐

 

 

"come"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가까워지는 그림을 생각해보세요. 내가 "come"을 말하는 상황은 내가 상대방에게 다가가는 경우 또는 상대방이 나에게 오는 경우가 됩니다.

 

특히 한국인들이 헷갈려하는 상황 중 하나는 집에 누군가가 찾아왔을 때 문을 열어주러 가면서 '지금 나가요'라고 말할 때 인데요. 이 상황에서 한국어로는 '내가 간다'는 뜻이지만 말하는 나와 문 밖에서 듣는 상대방이 가까워지므로 "I'm coming"이라고 말해야합니다. 

 

친구가 자신의 집에 있고 나랑 통화를 하면서 '오늘 우리 집에 올거야?'라는 질문을 한다면 "Are you coming to my house today?"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대답으로 한국어로는 '갈거야'라고 하겠지만, 친구 집에 간다는 것은 내가 친구의 위치로 이동하는 경우이므로 "I'm coming" 이라고 해야 올바른 답변이 됩니다.

 

친구한테 우리 영화보러 영화관 갈건데 같이 갈거냐고 물어볼 때 (영화관에 가는 것을 초대함) 에도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친구와 내가 가까워지는 그림이므로 '같이 갈래?'라는 질문을 "Are you coming?" 이라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Are you going?" 이라고 물어본다면 같이 간다는 느낌보다는 우리는 영화관에 갈건데 너도 영화관 가? 같은 느낌을 줍니다.  

 

 

 

 

2. go : 화자-청자 멀어짐

 

 

"go"는 반대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멀어질 때 쓰는 말입니다. 지금 있는 위치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을 나타냅니다.

 

한국에서 친구랑 휴가 계획을 얘기할 때, '난 이번 겨울에 싱가폴에 갈 거야' 라는 말을 하고 싶다면 내가 싱가폴에 가는 것은 듣는 사람이 있는 위치(한국)와 멀어지는 그림이므로 동사 "go"를 써서 "I'm going to Singapore this winter" 라고 말하면 됩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중에 동료랑 퇴근하고 뭐할지 얘기할 때, 퇴근하고 헬스장 갈 계획 이라고 말한다면, 헬스장에 가는 것이 듣는 사람이 있는 곳(회사)과 멀어지는 것이므로 이 때에도 "go"를 써서 "I'm planning to go to the gym after work."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3. 다른 사람이 가거나 올 때 : come, go 둘 다 가능

 

 

나랑 상대방말고 다른 사람이 이동하는 것에 대해 얘기할 때는 "come" "go" 둘 다 사용할 수 있어요. 

 

만약에 내가 친구랑 통화하다가 Julie가 James의 집으로 갈 것 이라고 말하고싶다면 "Julie is going to James's house." "Julie is coming to James's house." 둘 다 가능한 문장입니다. 두 문장 모두 Julie가 James의 집으로 간다는 뜻인데 "go"를 쓰면 좀 더 Julie를 중심으로 한 말이고 (Julie가 James의 집으로 이동함), "come"을 쓰면 James를 중심으로 두고 한 말이 됩니다 (James 입장에서 Julie가 가까워짐).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뜻에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움직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둘 중에 아무거나 쓰셔도 상관없어요.

 

 

 

 

 

 

이 두 동사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 중 하나는 미국에서 한국의 하숙집과 비슷한 홈스테이에서 지내던 유학생 이야기인데요. 아침에 부엌에서 주인 아주머니께서 아침 먹을거냐는 질문에 '네 (부엌으로) 갈게요'라는 뜻으로 "I'm going" 이라고 말했더니, 아침을 안 먹고 밖으로 나간다는 뜻으로 알고 주방을 치웠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 때에도 내가 부엌으로 가는 것이지만 말하는 나와 듣는 아주머니와 가까워지는 것이므로 "I'm coming"이라고 해야 정확한 대답이 됩니다. 

 

이런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는 "come"과 "go"의 정확한 사용법을 기억하고 올바르게 선택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단어들을 오다, 가다로 알고있었다면 실제로 쓸 때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가까워지고 멀어지고의 그림을 기억해서 연습해보세요.

 

언어라는 것이 수학이랑 다르게 딱 떨어지는 정답은 없어서 어쩔 때는 이 말이 맞고, 또 그게 틀릴 때도 있고, 비슷한 말인데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있을 때도 있기도하죠. 같은 말도 대화의 맥락, 상황, 톤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때도 있구요. 오늘 알려드린 표현들도 헷갈릴 수 있지만 생각날 때마다 연습해보시고, 미드나 영화에서 같은 표현을 발견한다면 이 포스팅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많이 보고, 듣고, 말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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